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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꿈 키우는 앙코르와트 - 홍경흠

기사승인 2019.12.03  14:3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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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을 자유롭게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것저것 준비할 것도 많고, 특히 검색하고 알아보고 하는 것은 더 부담스럽고, 현지에서 이외의 문제가 발생할 때 대처 능력이 떨어지면 깊이 고민할 수밖에 없고, 스마트폰 없이는 길도 못 찾는, 특히 의사소통이 어려운 곳에서는, 번역앱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은 고역이다.

 주변 관광도 즐겨야 하고, 사진도 찍어야 하고, 길도 찾아야 하고, 이런저런 마음 때문에 여행을 망설이시는 분들, 패키지라는 상품이 있다. 낯선 사람과 동행할 수밖에 없고, 정해진 루트대로만 움직여야 하고, 그런 사소한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지만 언어적 장벽이 높을수록, 때 되면 밥 먹고 차 타고 관람하는 그런 편안함은 부인할 수 없다.

 ?그렇게 앙코르와트 패키지여행은 시작되었다. 더 넓은 해자 저편으로 고색창연한 왕조의 사원인 앙코르와트(Angkor Wat)가 위용을 뽐내고 있다. 수리야바르만 2세는 자신을 신격화하기 위해 앙코르 와트(신의 궁전)를 세운다. 앙코르 와트의 중앙탑은 메루산(흰두교 신앙에 있어서 우주의 중심)을 상징하고 주변 탑은 산맥, 해자는 대양을 뜻하는, 한마디로 신들의 땅이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불교의 3대 성지는, 미얀마 바간,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인도네시아 보로부두르다. 신비하고 아름다운 세계 최대 규모의 사원으로, 앙코르와트는 긴 세월의 역사가 느껴지는 성지이다. 오늘날 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경이로움에 감탄을 내뿜고 있다. 앙코르문화의 대표적인 유적으로 12세기 초에 건립되었다.

 후세에 소승불교도가 바라문교의 신상을 없애고 불상을 모시게 되면서 불교사원으로 사용됐지만 본래는 고대 바라문교 사원의 양식을 띠고 있다. 특히 앙코르와트의 일출과 일몰은 세계적인 절경으로 꼽힌다. 앙코르와트의 사원 너머로 눈부신 태양이 떠올랐다가 지는 광경이 조각상들과 어우러지면서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한다.

 앙코르 왕조의 멸망으로 정글 속에 파묻혀졌다가, 1861년 캄보디아가 프랑스 식민제국의 지배를 받을 때 프랑스인 박물학자 앙리 무오가 이곳을 발굴하게 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1972년부터는 외부인에게 폐쇄되고, 베트남군과 크메르루주의 게릴라들이 번갈아가며 장악을 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서 불상이 훼손되고 유적이 파괴되기도 하였다.

 여행사 일정에 따라 가이드가 소상하게 설명하고 있다. 앙코르 와트를 비롯한 앙코르 유적군을 묶어서 투어를 하는데, 사원과 사원 이동은 툭툭이라는 3륜차를 이용하며, 관람과 이동시 비를 잔뜩 뒤집어쓸 수도 있다. 툭툭이 기사는 사원에 데려다 주고 출구에서 기다리고 있으며, 관광객이 가장 쉽게 많이 애용하는 교통수단이다.

 참고로 한국문화재재단에서 앙코르톰과 프레아피투 사원의 보수를 맡아 진행하고 있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1차 복원정비 사업을 진행했고, 캄보디아 정부의 요청으로 2023년까지 추가 복원 사업을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기초조사를 통해 프레아피투 사원이 처음 조성된 시기를 기존에 알려진 13세기보다 이른 12세기 초반으로 확인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신(神)과 킬링필드의 나라 캄보디아, 내전의 그늘은 너무 깊었다. 거리의 사람들 표정은 아직 내전의 상흔을 씻어내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았다. 1970년대 중반 킬링필드와 발목 지뢰로 상징되는 살육의 광풍이 전 국토를 훑고 지나간 흔적은 25년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짙은 어둠으로 남아 있다.

 170만 명이 죽임을 당한 킬링필드 와중에 체포되어 심문을 받다가 살아남은 천운의 5인이 있다. 그 중의 한분을 관광 도중 운 좋게 만날 수 있었는데, 그 분은 자서전을 팔면서 한켠에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그 때의 참상을 되살리는 사진 전시회를 열고 있다. 다시는 그런 참상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사실적인 증거를 통해 자유 평화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몸소 증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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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 © 금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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