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리 준비한 식칼·가위로 흉기 난동…살인미수 구속
[금천뉴스 민주기자] 한 남성이 여자친구의 집에 찾아가 흉기를 휘두른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애인의 이별통보에 앙심을 품고 여자친구 아버지에게 식칼을 휘두른 30대가 구속됐다.
금천경찰서는 황모(37) 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오후 9시50분께 금천구 시흥동 교회와 학교로 둘러쌓인 한적한 주택가에서 적막을 깨는 비명이 들렸다. 경찰에 따르면 30대 황 씨가 한동안 이곳에서 소란을 피운 피의자는 문이 열리자 준비해 간 흉기를 꺼내 들었다. 여자친구의 집에서 끔찍한 일을 저지른 것이다. 여자친구 자택을 찾아가 미리 준비한 식칼로 여자친구 아버지의 머리를 수회 찌르고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남성은 여자친구의 아버지와 최근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웃 주민들은 집 안에서 고성과 욕설이 오갔다고 전했다. 상황은 10분여 만에 종료됐다. 남자친구를 피해 밖으로 나온 여성은 이웃 주민의 도움으로 112에 신고를 했고, 인근 지구대 경찰관들이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경찰은 황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고 남성은 체포 당시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발견된 식칼과 가위 등을 압수했다. 피해자는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족인 황 씨는 여자친구의 이별통보에 불만을 품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 28일 황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황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 범행 동기나 방법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민주 gcn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