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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독서칼럼] 쉘 실버스타인 _ 아낌없이 주는 나무

기사승인 2019.10.17  23:5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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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평론가 정병태의 '금주의 책, 다시 읽기'

   
▲ 쉘 실버스타인 글·그림, 《아낌없이 주는 나무》, 이재명 옮김, 시공주니어, 2017년.; 쉘 실버스타인, <아낌없이 주는 나무>, 이상영 옮김, 청목, 1991년.

 

사랑의 온전함

쉘 실버스타인 <아낌없이 주는 나무> 동화 작품은 어린이에게 희망의 빛을 비춰주었다. 그런데 어른이 된 나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 책을 한 달에 한번 다시 읽는 데 큰 감동을 먹는다. 무엇이 참 진실인지 혼돈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참 사랑과 행복을 가르쳐주고 있다.

 

주고 또 주고 아낌없이 주는 나무

나무는 어른이 된 남자에게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주었다. 어릴 적에는 놀아주었고, 과일을 팔아 돈을 벌게 해 주었다. 나무 가지로 집을 짓게 했으며, 나무 몸뚱이를 베어다가 배를 만들게 하였다. 나무는 줄 수 있는 것은 모두 다 주었다. 그런데 <아낌없이 주는 나무> 작품 속 어디에도 어른이 된 남자는 나무에게 감사할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나는 한 물음을 갖게 되었다. “왜 소년이 필요한 도움을 받았음에도 성장할 수 없었을까?” 아마도 감사함을 몰랐기 때문일 수 있다.

원래 야구선수가 되고 싶었던 쉘 실버스타인(1930-1999, 시인 만화가 일러스트레이터 음악 극작가)은 그림을 그리고 글을 썼다. 그는 1950년대에 한국에서 군인으로 근무했다. 1964년에 출간한 <아낌없이 주는 나무(Giving Tree)>는 그의 대표 작품으로 수천만 부가 팔려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 그래서 나무는 행복했습니다.

 

그래서 나무는 행복했습니다.

사랑은 어떤 왕일까? <아낌없이 주는 나무>에서 사랑은 주는 왕이되, 아낌없이 준다. 나무는 무언가 주고 싶은데 이제 밑동만 남은 그루터기까지 다 주었다. 원문을 보면 "but the tree was happy."라고 기록하지 않았다. "and the tree was happy."라고 서술되어 있다.  “그래서 나무는 행복했습니다.”

쉘 실버스타인의《아낌없이 주는 나무》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옛날에 사과나무 한 그루와 소년이 있었습니다. 나무와 소년은 너무나 친한 친구였습니다. 나무는 소년의 좋은 놀이터였고 나무도 소년을 좋아하고 함께 놀아주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가며 소년은 점차 나이가 들며 나무를 잘 찾아오지 않아 나무는 혼자 있을 때가 많았습니다.
어느 날 소년이 나무를 찾았을 때 나무는 소년을 반기며 같이 놀자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소년은 나무에게 돈이 필요하다고 하였고 나무는 사과를 시장에서 팔라고 하여 소년은 사과를 따 시장에서 팔았고 오랫동안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소년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소년은 집이 필요하다고 하였고 그 말을 들은 나무는 가지를 베어다가 집을 지으라고 하여 가지를 베어 집을 지은 소년은 오랫동안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할아버지가 다 되어 돌아온 소년은 멀리 여행을 떠나고 싶다고 하였고 나무는 자기의 줄기를 베어다가 배를 만들어 여행을 떠나라고 하였습니다.
오랜 세월이 지난 뒤에 소년은 다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그 때 그 나무는 가진 것은 밑동 밖에 없었지요. 하지만 그 노인이 되어 돌아온 소년이 필요한 것은 편안히 앉아서 쉴 곳이었습니다. 나무는 앉아서 편히 쉴 수 있는 곳은 늙은 나무 밑동이 최고라며 밑동에 앉아 편히 쉬라고 하였고, 소년은 그리 하였습니다. 그래도 모든 걸 다 내어준 나무는 행복하였습니다.

 

책을 읽으며 페이지마다 채운 나무 그림과 달랑 한 줄의 말이지만 다음 페이지를 넘길 수 없을 정도로 큰 감동을 받았다.  소년을 사랑하는 나무는 놀아주었고, 익은 열매, 나무 가지, 몸통 그리고 밑동 그루터기까지 다 주었다.  ‘그래서 나무는 행복했습니다.’
결국 나무는 밑동만 남은 그루터기만 남았고 더 줄 수 없어 미안하다며 끝을 맺는다. 미안하다고.

   
▲ 밑동만 남은 그루터기에서 쉬었다.

 

나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 책을 다시 읽으면서 부모님을 기억하곤 한다. 우리의 모든 부모님들은 자녀를 위해서라면 아낌없이 모두 내어주신다. 다 해 주시려고 한다. 심지어 자신의 고통을 감당하면서도 아낌없이 주신다. 어쩌면 우리의 부모는 주시는 왕이다.

여러분은 언제 가장 행복한가? 선물을 받을 때도 기쁘지만 줄 때는 더 기쁘고 신난다. 줄때가 행복하다. 그래서 이제 더 주는 즐거움을 누려보련다. 그것이 작은 미소일지라도, 작은 친절, 봉사이지만. 사랑의 한마디로 인해 주변 사람들이 “그래서 나는 행복했습니다.”라는 그 행복을 주련다.
 

정병태 기자 jbt6921@hanmail.net

<저작권자 © 금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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